행복한 사람

티엔시앙에서 내려오다 만나는 곳. 뤼쉐이 (녹수) 캠핑장. 그곳에 있는 폭포. 폭포쪽으로 건너가는 흔들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을려고 시도했지만 꼬마들 장난에 다리가 흔들려서 결국은 도로쪽으로 나와서 다시 찍었다.

도로를 따라 길을걷다 위를 쳐다보니 또하나의 길이 보였다. 저길은 등산로 였다. 저 길로 가보려고 했는데 너무 위험한지 사전 허가없이는 안된다더군. 좀 천천히좀 달리지...길도 꼬불꼬불해서 위험한데...

중국에 호도협이라는 유명한 협곡이 있다. 그곳은 배타고 2박3일은 지나가면서 구경해야 한다더군. 중국에서 공부할때 꼭한번 가보고 싶었는데...그 아쉬움을 여기서 달랬다.

거침없는 먹물같은 검은색의 계곡물 같은 대리석 위를 지나오는 물이지만 어떤 지류들은 아주 맑디맑다.

뤼쉐이 지역을 지나 지우취동으로 향하는 길.

1.2km 구간에 걸쳐 계속 이어지는 지우취동

위를 바라본 모습과 아래를 바라본 모습

협곡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길과 거대하기 그지없는 절벽들.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터널을 정 하나만으로 만들었다니... 너무나 놀랍다. 대만은 '민국'이란 연호를 쓴다. 민국 50년이면 서기 1961년. 해석하자면 : (사람의)창자와 같이 돌아가고, 강같이 흐르니, 사람이 이룬 업적이 하늘이 한것..

다른사람의 도움을 받아 내 기념사진을 남겼다....다들 어찌나 사람을 가운데에 세우는걸 좋아하던지..사진어떻냐고 물어보는 사람한테는 다시 한컷 부탁했고, 그냥 찍고 카메라 건네주는 사람한테는 다시 부탁하지도 않았다. 구곡동 입구에서

아홉번 굽이쳐 흐른다는 구곡동 1.2km 구간. 예전에는 차도 였지만 지금은 새 길이 뚫리면서 사람만 다닌다. 진한 회색의 강물만 보다가 저런 맑은 물을 보니 너무 반가웠다. 마음같아선 저 물에 온 몸을 푹 담그고 싶었지만...계곡 건너갈 자신이 없어서..